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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하는 사과는 진심일까? AI에게 묻다 쳇지피티의 프롬프트 창 밑에는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는 재차 확인하세요"라고 쓰여있다. 이 말은 자신의 오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사전 notice이며 흔히 병원에서 사인해야 하는 동의서의 문구와 유사하다. 행여 오류나 실수가 있더라도 자신은 면책임을 사전에 밝히는 법적 문구이다. 고의로 오류를 범하거나 실수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간은 오류나 실수를 범했을 때 자신의 잘못과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 그러나 AI는 사용자에게 사과를 할 수 있으며, 사과를 하고 있을까? AI가 알려주는 정보는 사실일까? 종종 AI에게 무언가를 묻는다. 때로는 너무 간단해서 검색창에 치는 것조차 귀찮을 때, 때로는 너무 복잡해서 인간에게 묻기엔 부담스러울 때, AI는 마치 .. 2025. 5. 9.
질문의 힘, 질문을 멈추면 생각을 멈춘다 조금 알면 오만해지고,조금 더 알면 질문을 하게 되고,거기서 조금 더 알게 되면 기도를 하게 된다.인디아의 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라다크리슈난'의 말이다. 오만과 질문과 기도의 차이는 앎에 대한 간절함일 것이다. 자신은 (다) 안다고 자족하는 경우에는 배움을 멈추고 자신의 지식을 뽐내고 과시하려고 하나, 조금 더 알게 되면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질문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질문 (質問)이라는 한자는 근본과 근원을 묻는 배움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것이 질문의 힘이요, 이것을 질문력 (質問力)이라고 부른다. 한편 인간의 한계에 접하게 될 때에는 신에게 기도하는 간절함의 극단에 도달하게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의미심장한 농담이 있다. 학사: 나는 무엇.. 2025. 5. 9.
"아는 만큼만 보인다?" 진짜 맞는 말인가요? 지식에 갇힌 시선에서 벗어나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널리 알려진 표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진짜 맞는 말일까요? 이 말은 문화유산 감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기와, 문양, 비율, 문장 하나에도 이야기와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이 말은 절반만 진실입니다. 저는 이 말에 태클을 걸어 보려고 합니다. 거꾸로 "우리는 아는 만큼만 보게 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고 말입니다. 지식은 더 넓게 보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야를 가리는 틀이 되기도 합니다. 아는 것이 시야를 넓히는가, 가두는가한 번 배운 지식은 편안함을 쥽니다. 그 편안함이란 안주 (安住) 하게 만듭니다. 가령 어떤 조각상을 ‘.. 2025. 5. 8.
콜드플레이 공연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기록과 위안, 그리고 음악의 본질 콜드플레이는 한국 공연 역사상 여러 가지 ‘최초’와 ‘최다’를 남겼다.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 25만 명, 최다 회차 6회, 티켓 수익 47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들이 줄줄이 뒤따랐다. 콜드플레이 공연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이었나? 📊 공연이 만든 기록, 감정이 만든 역사 콜드플레이는 한국 공연 역사상 여러 가지 ‘최초’와 ‘최다’를 남겼다.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 25만 명, 최다 회차 6회, 티켓 수익 47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들이 줄줄이 뒤따랐다. 지난해 12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하루 최다 이용객 수가 7만 3,793명을 찍은 날이 있었다. 평소보다 무려 3만 2,000명이 더 몰린 그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마지막 내한공연이.. 2025. 5. 3.
왜 지금 모병제인가? 새로운 국방의 길을 열 수 있을까 한국에서 모병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이 논의는 대선 공약과 맞물려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출산율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와 안보 패러다임의 전환, 청년층의 군 복무에 대한 불만, 기술 기반 전쟁의 부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해 병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지금, ‘모든 남성이 일정 기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징병제의 지속 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미래의 전쟁이 양보다 질을 요구하는 시대라면, 선택된 인재를 중심으로 한 전문 전력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2. 없는 집 아이들만 군대에 가게 되는가?모병제 도입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계급의 군대화’다. “돈 있는 집 아이는 가지 않고, 가난한 집 아이들만 .. 2025. 5. 1.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 독인가? 약인가? 1. 상처로 남은 M&A의 그림자웅진그룹은 한때 “문어발 확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되며 시장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그 중심에는 무리한 인수합병이 있었다. 2006년 극동건설을 시작으로 2007년 웅진코웨이, 2010년 태양광업체 셀룰로우드를 인수하며 제조업·에너지 등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이는 곧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입이라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가 갖춰지기 전에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무너졌다.2012년, 결국 웅진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창업주 윤석금 회장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가장 상징적인 자산이었던 웅진코웨이마저 매각해야 했고, 시장은 웅진의 공격적인 M&A 전략을 ‘실패의 교본’으로 바라봤..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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