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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 민간의 감각으로 문체부를 다시 설계할 수 있을까? K-컬처 CEO는 가능할까?

by 쓸모 & 쓰임새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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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7월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민간 출신 '최휘영' 후보를 지명했다. K-culture를 총괄할 후보로 관료나 정치인이 아닌, 민간 기업 출신 후보를 발탁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언론인으로 출발했으며, Online 포탈 기업에서 근무한 그가 문화, 체육, 관광을 총괄하는 문체부를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변혁과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

 

 

 

 

 

Who is 최휘영?

 

1964년 부산 출생. 경성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최휘영은 한국 현대 언론과 디지털 산업의 길목마다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이다. 언론 현장을 거쳐 IT 산업의 한복판을 누비며, 문화와 정보기술이 교차하는 접점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가 이제 국가 문화정책의 키를 잡는 자리로 이동한다. 민간 경험을 정책에 접목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이 지금 질문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장관 후보


기자, ·IT, 스타트업 CEO… 이질적 경력의 시너지

 

최휘영 후보는 1991년 연합뉴스 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YTN에서 10년간 보도 현장을 누볐다.

 

이후 2000년 야후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포털 뉴스 서비스를 기획했고,

2002년부터는 NHN(현 네이버)의 본부 기획실장, 이사, 그리고 대표이사로서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걷는다.

그의 리더십 아래 네이버는 2000년대 중반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로 성장했다. 기술 중심의 경영이 아닌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플랫폼’에 주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6년에는 ‘인터파크트리플’을 창업하며 여행 플랫폼 시장에 도전했고,

최근에는 야놀자와의 합병을 통해 ‘놀유니버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한 사람의 이력이라기보다, 시대 흐름을 압축한 이력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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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를 이끌 적임자인가?

문체부는 이제 단순한 문화정책 부처가 아니다. 음악·웹툰·게임·영화 등 콘텐츠 산업이 수출 전략의 한 축이 되고, K-컬처는 외교·무역의 무형자산으로 기능한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문화적 감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동시에 이해하는 리더다.


최 후보는 포털의 뉴스 유통부터 여행·레저 산업,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까지 현장 경험을 갖춘 민간형 리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K-컬처 300조 시장 시대를 이끌 문체부 CEO”라고 평했다. 이는 그가 정책 관료가 아니라 ‘산업 CEO’로서의 실질적 영향력에 주목한다는 의미다. 정부 안에서도 “수출 전략으로서의 문화산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공무원 조직, 민간 CEO가 이끌 수 있을까?

다만 의문도 있다. 정책 수립·예산 조율·조직 관리 등 공공 부문 특유의 복잡성은 민간 CEO의 논리로는 단번에 해결되지 않는다. 문체부는 6개 실·국과 17개 산하기관, 그리고 수천 명의 공무원 조직을 가진 중대형 부처다.

 

성과 중심의 경영 마인드가 공공성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관료 감각’이 필요하다. 문화계는 한편으로 “문화를 상품으로만 보지 않는 균형감” 또한 요구한다. 예술가의 자율성, 공공도서관 정책, 문화복지 등 비수익 부문에 대한 이해도 필수다.


문체부가 당면한 과제

K-콘텐츠 수출 전략 고도화
K-pop 이후의 장르 다양화와, 현지화 전략 강화가 핵심. 게임·웹툰·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 필요.

 

관광산업 재정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정책 전환. 지역관광 육성과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문화복지와 공공성 강화
장애인 문화 접근권,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실험 등 문화권 확대 정책에 대한 균형적 접근 필요.

 

문화기술(R&D)과 인재양성
메타버스·XR 기반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연계된 전문 인재 양성책이 시급하다.


 마무리

최휘영 후보자는 새로운 유형의 장관이다. 현장에 몸담은 CEO이자, 기술과 문화의 교차점을 이해하는 전략가다. 그는 문화정책을 산업정책으로, 예술을 콘텐츠로 바라볼 수 있는 민간적 감각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공공성과 시장성의 균형을 맞추는 능력, 조직 내부의 소통 역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민간에서의 성과가 공공 행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그의 리더십이 문체부를 ‘실적 있는 문화부’로 재설계할지, 아니면 문화의 본질을 훼손한 관료주의 실험이 될지는 이제부터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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