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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라이벌, LAFC 와 LA 갤럭시, 엘 트라피코(El Tráfico), 손흥민 합류 후 라이벌 판도는?

by 쓸모 & 쓰임새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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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를 연고로 하는 두 축구팀이 있다. 손흥민이 이적한 LAFC와 전통의 강호 LA 갤럭시이다. 이들의 '엘 트라피코(El Tráfico)'라 불리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이제  '월드클래스'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하면서 이들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영입을 넘어, 두 팀의 힘의 균형과 라이벌리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LAFC vs LA Gallaxy

 

 

 

전통의 강호, LA 갤럭시

 

LA 갤럭시는 MLS의 원년 멤버이자 5회 우승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데이비드 베컴, 랜던 도너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가며 LA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가대표 감독인 홍명보도 뛰었던 낯익은 구단이다.  구단주는 세계적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Anschutz Entertainment Group)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은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수비 불안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과도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 팀의 중심은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리키 푸치이며, 그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다. 갤럭시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라이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요 선수단: 팀의 전력은 다국적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 리키 푸치 (MF,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팀 공격의 시발점이다.
  • 조셉 페인실 (FW, 가나): 벨기에 KRC 헹크에서 영입된 빠른 측면 공격수이다.
  • 가브리엘 펙 (FW, 브라질): 브라질 바스쿠 다 가마에서 온 U-22 이니셔티브 선수이다.
  • 요시다 마야 (DF, 일본): 사우샘프턴, 샬케 04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수비수이다.

 

LA Galaxy

 

신흥 강자, LAFC

 

반면 LAFC는 2018년 창단과 동시에 리그를 뒤흔든 신흥 강자이다. 할리우드 스타 윌 페럴, 농구 레전드 매직 존슨 등이 포함된 화려한 구단주 그룹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창단 2년 만인 2019년 정규리그 우승(서포터즈 실드)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마침내 MLS컵 정상에 오르며 LA의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는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며, 팀의 공격 축구를 이끈다. LAFC의 강점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선수 영입과 열정적인 서포터 그룹 'The 3252'가 만드는 홈 경기장 분위기이다. 이들은 LA의 젊고 역동적인 문화를 상징하는 구단이다.

 

LAFC

주요 선수단: 스타 플레이어와 실력파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다.

 

데니스 부앙가 (FW, 가봉): 프랑스 생테티엔 출신으로 2023년 MLS 득점왕을 차지한 폭발적인 공격수이다. 과거 3년 동안 20점 이상의 득점을 한 공격수이다.  토트넘에서의 '손케라인'과 같은 '손부라인'을 기대해도 좋아 보인다. 

 

부앙가

 

위고 요리스 (GK, 프랑스):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골키퍼이다.

아론 롱 (DF, 미국):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한 미국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이다.

이고르 제주스 (MF, 브라질): 포르투갈 이스트렐라에서 영입한 젊은 미드필더이다.

  

지난 5년(2020-2024), '엘 트라피코'의 희비

 

두 팀의 지난 5년간의 성적을 살펴보면, LA 축구의 패권이 어떻게 이동해 왔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신흥 강호 LAFC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동안, 전통의 명가 LA 갤럭시는 암흑기를 거쳐 화려하게 부활하는 드라마를 썼다.

 

2020 시즌

LAFC: 서부 컨퍼런스 7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LA 갤럭시: 서부 컨퍼런스 10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의 혼란 속에서 두 팀 모두 부진했다. 갤럭시는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1 시즌

LAFC: 서부 컨퍼런스 9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LA 갤럭시: 서부 컨퍼런스 8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두 팀 모두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LA 축구 전체가 침체에 빠진 시기이다.

 

2022 시즌

LAFC: 서부 컨퍼런스 1위 (MLS컵 우승)

LA 갤럭시: 서부 컨퍼런스 4위 (컨퍼런스 준결승 탈락)

 

LAFC가 리그 전체 1위에게 주어지는 '서포터즈 실드'와 최종 'MLS컵'을 모두 거머쥐며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갤럭시는 플레이오프에서 LAFC에 패하며 라이벌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2023 시즌

LAFC: 서부 컨퍼런스 3위 (MLS컵 준우승)

LA 갤럭시: 서부 컨퍼런스 13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LAFC는 2년 연속 MLS컵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강팀의 면모를 유지했다. 반면 갤럭시는 다시 한번 깊은 부진에 빠지며 팀 리빌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2024 시즌

LAFC: 서부 컨퍼런스 1위 (플레이오프 단계에서 탈락)

LA 갤럭시: 서부 컨퍼런스 2위 (MLS컵 우승)

 

가장 극적인 한 해였다. LAFC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으나, LA 갤럭시는 절치부심 끝에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MLS 정상에 복귀했다. 이는 LAFC에겐 뼈아픈 결과였고, 갤럭시에게는 명가 재건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총평: 지난 5년의 역사는 LAFC가 리그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동안, LA 갤럭시는 암흑기와 부활을 모두 경험하며 극적인 라이벌리 서사를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 정규 시즌 1위(LAFC)와 최종 챔피언(갤럭시)이 갈린 결과는 손흥민이 합류하는 2025 시즌의 '엘 트라피코'를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만드는 최고의 배경이 되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LAFC가 5위, 그리고 LA 갤럭시는 서부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League standing

 

Heung Min Son

 

 

손흥민, '엘 트라피코'의 판도를 바꾸다

 

지난 5년간 두 팀의 상대 전적은 21경기 9승 7무 5패로 LA 갤럭시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이는 라이벌전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이다. 오히려 최근 리그 성적은 LAFC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의 합류는 LAFC에 압도적인 무게추를 더한다. 기존의 부앙가에 손흥민까지 가세한 공격진은 MLS 역대 최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의 득점력, 스피드, 경험은 LAFC를 단숨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만들 것이다.

 

이는 갤럭시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한다. 갤럭시는 이제 '같은 도시의 라이벌'이 아닌, '세계적 스타를 보유한 우승 후보'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다. 이 대결 구도는 갤럭시의 수비 조직력과 전술적 대응 능력을 극한으로 시험하게 될 것이다.

 

응원 문화의 차이 또한 라이벌리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갤럭시 서포터들이 가족 단위의 전통적인 팬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면, LAFC의 'The 3252'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멈추지 않는 응원으로 유럽이나 남미 축구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만들어낸다.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의 등장은 이들의 자존심 대결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이제 '엘 트라피코'는 단순히 LA 지역의 축구 경기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격상될 것이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엘 트라피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

 

LA 갤럭시와 LAFC의 '엘 트라피코'는 이미 MLS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리이다. 2024년 시즌, 두 팀이 나란히 서부 컨퍼런스 1, 2위를 차지하며 경쟁의 불꽃은 절정에 달했다. 여기에 손흥민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LA의 축구 전쟁은 이제 전술, 자본, 명분이 충돌하는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했다.

 

손흥민 합류, LAFC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손흥민의 영입은 LAFC를 질적으로 다른 팀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요소이다.

 

첫째, 전술적 파괴력의 극대화이다. 기존의 부앙가에 더해 손흥민까지 좌우에 배치될 경우, MLS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진이 탄생한다. 상대 수비는 특정 선수만 막을 수 없게 되며, 이는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하는 연쇄 효과로 이어진다.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결정력과 스피드는 LAFC의 공격 옵션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둘째, 팀의 재정 규모와 기대치의 상승이다. 손흥민은 MLS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이다. 그의 합류로 LAFC의 연봉 총액은 갤럭시를 훌쩍 넘어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는 구단의 위상과 기대를 동시에 높이며, '무조건 우승'이라는 압박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상업적 가치와 글로벌 팬덤의 확장이다. LA라는 거대 시장, 특히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그의 유니폼 판매량, 관련 상품 수익, 아시아 기업들의 스폰서십 유치 등 상업적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는 구단의 재정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MLS 전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기폭제가 된다.

 

결론적으로 손흥민의 합류는 2024년 정규리그 1위(LAFC)와 최종 챔피언(LA 갤럭시)의 대결이라는 '엘 트라피코'의 서사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이제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지역 라이벌전을 넘어, MLS의 패권을 다투는 전술과 자본의 총력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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