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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21대 대선이 낳을 최초의 기록들, 경기도 지사 대통령, 검정고시 출신, 중앙대 졸업 대통령, 최다 득표, 최고 득표율, 최대 격차 승리?

by 쓸모 & 쓰임새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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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대선이라고 한다. 정상적이라면 꽃이 피는 봄 대선은 없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는 모두 2월 24일까지였다. 따라서 겨울대선이 맞는 것이다. 그랬던 것이 탄핵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3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4월 4일까지였다.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2030년 6월 2일까지 일 것이다. 이번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는 다양한 최초의 기록들을 남길 것이다. 그 기록들을 살펴보자.

 

경기도 지사의 징크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의 '대권 징크스'아직도 유효한가?

 

서울과 경기도는 한국 정치에서 결코 무시할 없는 무대다. 전체 유권자의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는 자체로 미니 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대권을 꿈꾸는 이들이 지역의 단체장 자리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화려한 경력’대권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 지금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서울시장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했지만, 역시 임기 불명예스러운 퇴장으로 빛이 바랬다.

 

조순, 고건, 박원순, 오세훈 시장까지, 자리를 거친 대권 주자들은 이름값에 비해 유력 후보로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인물들 역시 대선판에 발을 들이긴 했지만,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김동연—이들은 한때 시대의 기대를 받았지만, 번번이 ‘대권의 벽’ 앞에서 주저앉았다. 뭔가 없는 ‘경기도지사 징크스’라도 작용하는 걸까?

 

 

https://www.youtube.com/watch?v=3V_HLs_V0hw&t=12s

 


김문수 지사의 수난기 

경기도 지사의 징크스를 가장 극적으로 겪은 인물을 꼽자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빼놓을 없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음에도, 갑작스럽게 등장한 한덕수 총리에게 자리를 내주며 ‘들러리 논란’휘말렸다.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해온 그에게 정치의 세계는 다른 ‘정글’이었다. 심지어 대선 후보 등록은 새벽 3시에서 4사이 1시간 동안 이뤄졌고, 한 덕수 후보는 시간에 30종의 서류를 준비해 제출하는 ‘신의 수’보여줬다. 그러나 결국 당내 경선에서 다시 후보로 복귀한 그는,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었다.


이재명 대표, 벼랑 끝에서 돌아온 남자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법 리스크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2무죄 판결 잠시 안도했던 그에게 대법원의 초고속 파기환송은 날벼락 같았다. 하지만 재판 일정이 대선 이후로 밀리면서, 그는 다시 여유를 되찾고 있다. 새도우 내각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으로는 이미 대통령실을 그려보는 중일지도 모른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이 세워진다.

  • 중앙대 출신 최초 대통령
  • 경기도지사 출신 최초 대통령
  • 검정고시 출신 최초 대통령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율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까지의 기록은 2012박근혜 후보가 세운 51.55%다. 과연 이를 넘을 있을까?


대선의 다른 기록들

역대 대선에서 기록된 ‘최대 격차 승리’2017문재인 대통령의 558차이고, ‘최대 득표율 차이’2007이명박 후보가 기록한 22.6%p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에 이들 기록 일부를 새로 쓰게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여전히 없는 경기도지사 징크스의 존재다. 아무리 준비된 후보라 하더라도, 역사와 통계가 보여주는 흐름은 무시하기 어렵다. 물론 사후확증 편향에 의존하여 하는 이야기이다. 이재명 후보도 점을 누구보다 알고 있을 것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심정으로 걸음 걸음을 디디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지 않는 심정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감사의 인사’

이번 대선이 끝나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감사 인사를 전해야 인물이 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를 법적 위기에서 구한 결정적 판단을 내린 누군가를 직접 찾아가 무릎 꿇고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 판단 하나가 없었다면, 그는 지금쯤 대선 출마는커녕, 정치 생명 자체를 잃고 감옥 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