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술을 마시면 왜 담배 생각이 날까? 음주와 흡연 욕구의 심리

by 쓸모 & 쓰임새 2025. 5. 17.
반응형

 

 술을 마시면, 평소엔 담배 생각이 날까? 잘 참고 넘기던 흡연 욕구가 갑자기 고개를 들까? 이런 장면이나 경험을 누구나 술자리에서 흔하게 보고 겪었던 장면들이다.   

 

장면 1.

금연 6개월 차인 직장인 A 씨. 회식에서 맥주 돌자마자 담배 피우러 나가자는 동료 말에 고민도 없이 따라나선다.

"오늘만 피우지 뭐"라는 말은 이미 번째다.

 

장면 2. 평소엔 담배에 손도 대는 B씨. 하지만 회식 자리에서 잔이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테라스에서 담배를 찾는다. "기분 탓인가, 괜히 땡기네."

 

장면 3.C 씨는 혼자 마시는 술을 즐긴다. 스트레스받는 날엔 맥주를 마시며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운다. 술과 담배는 C 씨에게 하나의 세트처럼 작동한다.

 

왜 술을 마시면 답배 생각이 날까?


알코올이 뇌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릴 때

 

술은 우리 뇌의 ‘자율 통제 시스템’무력화한다. 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지금 하지 말아야 것’인지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이 부위를 마비시키면 판단력과 자기 절제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금연을 결심했던 ‘이성’술기운 앞에 힘없이 무너진다.

 

흡연 욕구는 ‘기억된 습관’결합될 강력하게 작동한다. 담배를 피웠던 과거의 술자리 기억이 떠오르고, 뇌는 이를 즐거운 보상으로 착각하며 니코틴을 갈망한다.


도파민과 세로티닌: 중독의 화학물질

술을 마시면 도파민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도파민은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보상 행동을 강화시킨다. 흡연 또한 도파민을 자극하기 때문에 술과 담배는 상호 증폭 작용을 일으킨다.

 

게다가 술은 세로토닌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이는 불안감과 충동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불안과 충동을 해소하기 위한 ‘보상 수단’으로 담배가 떠오른다.


왜 커피를 마시면 담배가 생각날까?

커피도 담배와 찰떡궁합처럼 느껴지는 대표적인 조합이다. 이는 카페인과 니코틴이 모두 ‘각성 효과’유발하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빠르게 뇌에 도달해 집중력과 기분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커피의 각성 효과와 더해질 일종의 ‘루틴화된 자극’된다.

 

특히 아침에 커피와 담배를 동시에 했던 사람은 기억이 뇌에 습관으로 각인된다. 그래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커피도 끊는 경우가 많다. 특정한 자극(음료, 분위기, 감정 상태)흡연 욕구를 유발하는 조건반사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술+ 담배, 건강엔 어떤 영향을 줄까?

술과 담배는 각각만으로도 위험하지만, 함께할 경우 '상승효과(synergistic effect)'보인다. 대표적인 예는 식도암구강암 위험의 증가다. 물질 모두 발암물질인데, 알코올이 점막을 자극하고 니코틴이 자리에 침투하면 세포 손상이 가속화된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2이상 증가하며, 간과 기능 모두에 악영향을 끼친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술을 마실 니코틴 흡입량이 증가하며, 음주는 금연 성공률을 40% 이상 낮춘다고 보고된다.


 

음주 후 흡연, 어떻게 자제할 수 있을까?

​음주 후

  1. 술자리 루틴 만들기
    • 오늘 마셔도 담배는 NO”라는 자기 암시를 미리 반복하자. 뇌는 준비된 경로를 따른다.
  2. 담배 대신 손에 마련하기
    • 껌, 사탕, 스트레스볼, 물병 손과 입을 바쁘게 만들 도구가 있으면 충동이 줄어든다.
  3. 흡연하는 사람과의 거리 유지
    • 술자리에서 흡연자가 나가면 따라가지 말고, 자리에 남는 연습이 필요하다.
  4. 술도 절제할
    • 지나친 음주는 결국 흡연 충동을 부르기 때문에, 음주량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무리하며: 알고리즘의 작용

술을 마시면 담배가 당기는 단지 ‘습관’이나 ‘기분 탓’아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기억된 보상 체계, 자기 통제력의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보다 주체적으로 선택할 있다.

번의 방심’아닌,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받아들여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