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에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우리, 때로는 유익한 정보를 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험도 종종 하죠? 저도 얼마 전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지하게 토론을 하다가 갑자기 논점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 때문에 당황했던 경험이 있어요. 정말이지, 왜 저렇게 말을 할까 싶더라고요. 바로 이런 게 우리가 디지털 세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의 한 형태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

디지털 공간의 문제아, 트롤링이란? 🤔
우리가 흔히 '트롤 짓 한다'라고 말할 때의 그 트롤링(Trolling)은 사실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나오는 괴물 '트롤'에서 유래한 말이에요. 인터넷 세상에서는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 포럼, 게임 등에서 타인을 고의로 자극하고 분란을 일으키거나 관심을 끌기 위해 악의적인 행동을 하는 행위를 뜻하죠. 이들의 목적은 건전한 소통이나 정보 교환보다는 단순히 재미를 느끼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적인 반응을 유도해서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기도 합니다.
트롤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요.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극단적인 의견을 주장하며 싸움을 붙이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퍼뜨려 혼란을 주기도 하죠. 또는 일부러 맥락에 맞지 않는 댓글을 달거나 욕설을 사용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행동들을 보면 황당하고 화가 나는 게 당연한 반응인데요. 트롤들은 바로 그 반응을 노리는 거니까요.
모든 비판이나 반대 의견이 트롤링은 아니에요. 트롤링은 비판의 내용보다는 그 의도와 방식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논점을 흐리고 감정을 상하게 하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일 때 트롤링이라고 볼 수 있죠.
주제 이탈의 기술, 왓어바웃티즘이란? 📊
왓어바웃티즘(Whataboutism)은 'What about...?' 이라는 영어 표현에서 나온 말로, 우리말로는 '...는 어때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어요. 주로 자신의 논점이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상대방이나 다른 대상을 향해 또 다른 비난이나 문제를 제기하며 물타기를 시도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나는 이렇지만, 너는 저렇잖아?" 또는 "우리 문제는 그렇다 치고, 다른 사람/국가는 이런 문제도 있는데?" 와 같은 식이죠.
왓어바웃티즘은 논리적 오류의 한 종류인 '피장파장의 오류(Tu quoque fallacy)'와도 연결돼요. 상대방의 주장이 틀렸음을 보이는 대신, 상대방 역시 비슷한 상황이나 잘못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시도입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건설적인 논의를 방해하고 핵심에서 벗어나 감정적인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왓어바웃티즘은 문제 해결이나 진실 규명보다는 상대방을 공격하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데 사용됩니다. 논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디지털 소통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들 📉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은 디지털 세상에서의 건전한 소통을 심각하게 저해합니다. 왜 그럴까요?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어요.
구분 | 문제점 | 결과 |
---|---|---|
트롤링 | 고의적인 분란 조장, 악의적인 자극 | 감정 소모 유발, 생산적인 논의 불가능, 커뮤니티 분위기 저해 |
왓어바웃티즘 | 논점 회피, 다른 문제 들먹이기 | 대화 단절, 문제의 본질 흐리기, 책임 회피 |
이 두 가지 패턴은 공통적으로 진솔한 소통과 상호 이해를 방해해요. 결국 이런 행동들이 만연하면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를 꺼리게 되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나 정보 공유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거짓 정보나 왜곡된 주장이 확산될 수도 있고요.
온라인에서의 무분별한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의 디지털 시민 의식과 소통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
그렇다면 이런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도 처음에는 일일이 반박하고 싸우려 들었는데, 결국 감정만 상하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대처 전략 📝
-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기: 트롤이나 왓어바웃티즘 사용자는 우리의 감정적인 반응을 노립니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휘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 상대하지 않기 (Don't feed the troll): 가장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먹이를 주지 않으면 트롤은 곧 재미를 잃고 떠나게 마련이에요.
- 논점에 집중하기: 왓어바웃티즘에 휘둘리지 않고 원래 논의하던 주제로 계속 돌아오려고 노력하세요. "그 문제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와 같이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수 있어요.
- 명확하게 반박하기: 논리적인 오류를 사용하거나 사실을 왜곡한다면, 감정적이지 않게 차분하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시합니다. 단, 반복적인 무시에 대해서는 에너지를 쏟지 않는 것이 좋아요.
- 신고 및 차단 기능 활용: 많은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사용자나 부적절한 행위를 신고하고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깨끗한 소통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 모든 방법을 항상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요. 저도 때로는 울컥해서 한마디 해주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는 무시하거나 논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례 살펴보기 📚
어떤 주제에 대해 A와 B가 이야기하고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 A: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 B (왓어바웃티즘):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예전에 황사 때문에 더 고생했던 건 생각 안 하시나요? 그때 비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죠."
여기서 B는 미세먼지 문제 자체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고 과거의 다른 문제(황사)를 들먹이며 현재 문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려 합니다. 이때 A는 이렇게 대응할 수 있겠죠.
- A의 현명한 대응: "과거 황사 문제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현재 논의는 최근 연구 결과로 나타난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것입니다. 황사 문제와 별개로 현재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논점을 다시 현재의 미세먼지 문제로 가져오면서 왓어바웃티즘에 휘말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려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디지털 소통을 위하여 📝
지금까지 디지털 세상의 불청객인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트롤링: 악의적으로 분란을 일으켜 관심을 끌거나 혼란을 주는 행위입니다.
- 왓어바웃티즘: 자신의 논점이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문제로 화살을 돌리는 회피성 화법입니다.
- 이 둘은 건강한 온라인 소통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유발합니다.
- 대처법으로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상대하지 않으며, 논점에 집중하고, 필요시 신고/차단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노력해서 온라인 공간을 더 나은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트롤링과 왓어바웃티즘을 잘 구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불필요한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생기셨거나 여러분의 경험담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